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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돌출한 PR에 매달리는 까닭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2/09/05
  • 조회수473

승객을 기내에서 끌어내리는 충격적인 동영상 ― 기억에도 새로운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추는 PR 실책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도 있지만 원래 세계 항공업계의 PR은 독특하고 재치가 있는 것이 많다.

 

항공운송업이라는 업종은 원래 차별화가 어려운 업계다.‘정시-안전운항이라는 필연적인 상품은 기체(비행기)는 물론 비행시간도 기본적으로 똑 같다기내에서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에 힘쓰겠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그럼 어떻게 차별을 두는가 하면 전략적인 PR이다.

 

설득의 심리학 6가지 원칙이 있다단순성(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ility) 감성(Emotion) 스토리(Story) 이미지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이다.  

 

일본의 PR 전문 저술가 혼다 테츠(本田哲也)씨의 저서 '창조적인 PR'에 따르면전략 PR의 핵심은 결국 그 회사의 분위기라고 결론 짓는다.  그는 전략 PR을 성공시키기 위한 '여섯 가지 요소'를 최신 글로벌 PR 사례들을 들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했다  


 '사회성 담보' (공공의 요소) : 갖가지 사회적 인사이트
 '우연성 연출' (뜻밖의 조우) : 포켓몬GO
'신뢰성 담보'(담보성 요소) :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사람

 '보편성 호소' (애시당초 관점) : Always # like a girl

⑤ '당사자성 조성' (공감의 요소) : 에 호소

⑥ '재치 요소' (기지성 발휘) : 위트-

 

마지막 여섯 번째 '재치성 요소'는 기지성을 발휘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PR의 창조성을 실현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전략적 PR을 성공시키는 6가지 법칙(Rules of Strategic PR)  하나에 수수께끼 풀이(かけてとく)"가 있다이것은 위트와 리얼타임성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뜻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PR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우스개소리에 light bulb joke”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Q. How many actors does it take to change a light bulb?

(전구가 나갔다새것으로 갈아끼우는데 몇 명의 배우가 필요할까?)
 

A. Only one. They don't like to share the spotlight.

(한 명배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싶어하니까)  


세계 각국의 항공사 중에는 참으로 이 "수수께끼 풀이가 많다창조적인 PR을 하고 있는 항공사가 여럿 등장한다그 중 몇가지 사례

 

▲ 로열요르단 항공(RJ/Royal Jordanian)의 반 트럼프 PR

 

우선은 중동으로 날아가보자로열요르단 항공이다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공화당 대통령 지명 후보 시절그가 이슬람 교도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시사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기억에 새롭다요르단은 인구의 9할 이상이 무슬림이 다당연히 요르단 항공으로서는 트럼프의 발언은 유감으로 용서할 수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항공사는 항의하는 대신 모종의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가 이긴다면……아직 입국할 수 있을 때에 미국 여행을!"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내용은 극히 심플하다갈 수 있을 때 미국에 가자!, 미국 편 항공요금 할인도 했다더 놀라운 것이 그 속도감이다트럼프가 문제 발언을 한지 불과 24시간 후에는 캠페인 내용이 요르단 항공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른 것이다.

[“Just in case he wins…Travel to the US while you’re still allowed to,” read an ad tweeted by Royal Jordanian airlines on Tuesday (Nov. 8).]

 

요르단 국민은 이 캠페인을 받아들이고 미국 편 예약 수는 전년대비 150%로 올랐다요르단 항공의 웹 사이트 방문자 수는 300%라는 경이적인 숫자를 만들어 냈다.

 

 요르단 항공은 국내 셀러브리티(Celebrity12명을 "렙 저널리스트"로 미국에 보냈다그들(그녀)들은 제각기 미국을 여행하면서 그 모습을 SNS로 발신요르단 국민도 질세라미국 각지의 관광지에서 줄줄이 직찍소셜 미디어에 기고했다요르단 항공과 요르단 국민이 일체가 되어 달아올랐다.

 

특필할 점은  캠페인은 거의 비용을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새로 들어간 비용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국내외 요르단 항공의 평가는 승승장구했다요르단 국민은 물론 세계가 동사에 주목했고 위트가 풍부한 대응을 달가워당연한 이야기지만 동 항공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한몫 했다.


 

<출처>

An airline invites Muslims to travel to the US “while you’re still allowed to”

https://qz.com/830943/royal-jordanian-airlines-pokes-fun-at-donald-trumps-muslim-ban-proposal-with-election-day-ad/

▲ 제트블루(B6)의 "플라이 베이 비즈 캠페인(Fly Baby Bees Campaign)“

 

다음은 모두 요르단 항공으로 기사화된 트럼프 대통령의 나라미국이다미국은 항공 강국으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저가항공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이번에 등장하는 항공사는 제트블루(B6/JelBlue Airways). 동 항공사가 실시한 "플라이 베이 비즈 캠페인"이다.

 

동사가 주목한 것은 "기내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기"의 존재조사를 해보니 아기의 부모들은 항상 주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럼 어떻게 하면 모든 승객들이 쾌적하게 보낼 수 있을까?

 

결국 제트블루는 어머니 날에 "든 엄마와 아기를 위해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아기가 한번 울때마다 다음 탑승항공권 가격을 25% 할인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기내에는 항공권 가격이 표시된 카운터가 설치되어 아기의 울음소리가 오면 가격이 내려간다 명이 울자 또 다른 아기가 운다.

 

아기가 울때마다 기내에 환성이 올랐다아기 엄마도 자신도 모르게 *^▽^*이 됐다6시간 비행이 끝날 무렵에는 모든 승객의 항공권이 무료가 됐다승객들은 기립박수로 기뻐하느  피날레그 모습은 언론에서 확산되면서 각 미디어들이 거론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또한 제트블루의 Facebook 홈페이지에는 좋아요(♥)가 4만 5000에 달했다또 동사가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객이용동향 조사에서 재이용 의향이 86%까지 올랐다고 한다.


 

<출처>

How JetBlue made people want to hear babies crying on a plane

https://leedstalkspr.com/2017/03/29/how-jetblue-made-people-want-to-hear-babies-crying-on-a-plane/

 

이처럼 매우 독특하고 톡톡 튀는 위트가 담긴 PR이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전략적으로 정보 발신함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되어 자사의 브랜딩(branding)을 실시하고 있이러한 전략 PR을 성공시키려면 서두에서 소개한 "6가지 법칙"이 있다.

 

여기까지 세계 항공업계의 PR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어떤가홍보관련 뉴스로 기억에 새로운 것은 대한항공의 땅콩회항의 주인공 조현아 전 부사장 건이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PR 하면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린다식으로 주로 자사를 지킨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 또한 PR의 일이다특히 항공업계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에 이런 위트가 가득한 적략적으로 익살스러운 PR은 어떨까?

출처_항공사들이 돌출한 PR에 매달리는 까닭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