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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현장실사 종료..잡음 없이 ′순풍′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1/03/15
  • 조회수449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두 달여 간 진행한 현장실사를 끝마친 만큼 오는 17일 예정된 통합계획안 제출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이 나오면 아시아나를 비롯해 산하 LCC(저비용항공사)들의 통합작업도 순차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아시아나항공 현장실사를 최근 종료하고 본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는 앞서 아시아나로부터 제출 받은 서류로 1차 실사를 진행한 후 이를 재점검하는 현장실사를 이어갔다.

지난해 아시아나 M&A(인수합병)을 추진했다 결국 포기한 HDC현대산업개발과 달리 이번 현장실사는 별다른 잡음 없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HDC현산은 당시 7주간에 거쳐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다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다 결국 인수 무산 수순을 밟았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그때와 달리 항공업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직접 살펴보는 만큼 실사 내용을 두고 이견이 생길 가능성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모든 실사작업을 마무리하고 당초 예고한대로 17일까지 KDB산업은행에 통합계획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산하 계열사까지 꼼꼼히 실사에 나선 만큼 계획안에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통합과 기타 자회사의 정리 여부 등도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이 이같은 계획안을 검토 후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통합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통합시 양사의 사업 시너지 여부가 이번 계획안 승인 여부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이번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반대 입장을 낼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구체적인 사업방안 역시 필수적으로 담겨야 차질없이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통합 시너지에 대해서는 산은과 대한항공 모두 긍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이동걸 산은 회장은 양사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연간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보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성공적인 통합을 자신하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해 화물운송사업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8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를 지속 중인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나홀로 흑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0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대비로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양사 통합과 함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간 LCC 통합도 업계의 관심사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이 44.13%에 불과한 만큼 나머지 지분을 지닌 부산지역 주주들과의 협의가 필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새 사명, 본사 위치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갈등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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