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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여객 월 300만명대 회복… 성수기 항공권 불티 [′포스트 코로나′ 날개 펴는 산업]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1/07/01
  • 조회수538

해외여행 어려워 국내 몰려
작년 5월보다 65% 급증
LCC 특가 이벤트 등 활발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와 여객수요 회복으로 지난달 국내선 여객수가 1년7개월 만에 300만명대를 회복했다. 특히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의 7~8월 성수기 항공권 예매가 불티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선 여객수는 311만5255명으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전년 같은 달(188만7474명)보다 65% 급증했다. 월간 기준 국내 여객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10월(303만454명) 이후 1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 들어 국내선 여객수는 1월 145만7652명에서 2월 230만1365명으로 늘어난 뒤 3월(259만599명), 4월(297만503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로 여행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로 떠나는 여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요 항공권 예약사이트의 7~8월 성수기 제주행 항공권은 벌써부터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항공업계는 국내선 관련 특가 이벤트 등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에 대해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 기준 1만1100원부터 판매했다. 티웨이항공은 숙박예약 플랫폼 '여기어때'에서 모든 숙소 예약 시 12% 추가 할인 혜택을,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서 양양·부산·광주 2일 이상 대여 시 1일 무료, 제주도 1일 이상 대여 시 30% 할인 등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이 같은 한정된 일부 국내 노선으로 항공사들이 몰리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경영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진행하는 평균 운임보다 낮은 특가나 이벤트 등은 항공사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향후 이스타항공 운항이 정상화되고,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의 운항이 본격화되면 저가 운임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 국제선 하늘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제주를 비롯한 국내선 여객수요는 항공사들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활로"라면서 "하지만 한정된 일부 노선을 가지고 경쟁하는 만큼 특가, 프로모션 등 추가 비용부담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