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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9883’, ‘KE9884’ 우한전세기 특별 편명 부여]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2/07/13
  • 조회수130

우한 전세기에 붙은 ‘KE9883’, ‘KE9884’ 이라는 별명을 해부해보자.

 

‘KE9883’

=한국에서 (중동을 포함한)유럽으로 가는 대한항공의 전세기

 

 ‘KE9884’

=(중동을 포함한)유럽에서 한국으로 가는 대한항공의 전세기

 

라는 의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항공편이 존재한다. 또 하늘길에서 그 많은 나라로 오고가는 항공기가 날아다닌다.

이렇게 많은 항공편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항공편명에는 특별한 규칙이 있다.

 

먼저 앞에 붙은 <KE>는 대한항공을 의미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부여받은 공식적인 대한항공의 별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7C, 티웨이항공은 TW, 에어부산은 BX, 이스타항공은 ZE라는 별명이 있다.

이렇게 각 항공사에 붙은별명을 투 레터 코드라고 한다. 새롭게 출범한 플라이 강원은 4V인데, 이는 Four Victory라는 의미가 있다.

 

투 레터 코드, 그럼 쓰리 레터 코드는 없을까 ?

농담이 아니라, 정말 쓰리 레터 코드가 존재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부여된 항공 코드는 투 레터 코드이며, ICAO는 쓰리 레터 코드이다.

 

다음은 98839884라는 숫자의 의미를 해부해보자.

보통 대한항공 코드명은 국제선은 0 국내선은 1 공동운항은 5,6,7을 부여한다.

우한전세기의 경우 처음 수가 9이다. 9는 전세기에 부여 하는 숫자이다.

 

두 번째 숫자 8을 보면, 우한전세기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주는 0 대양주는 1 화물기는 2,3,5를 부여하고 중국은 8 유럽은 9라는 숫자를 부여한다. 또 동남아나 홍콩은 46이고 일본은 7이라는 수를 부여한다,

 

세 번째 숫자도 8이다. 세 번째 수는 자세한 지역을 의미하는데, 미주 내 하와이는 50번대이고, 동부지역은 8-90번대이다. 그래서 800부터 899번 사이에 중국 내 세부 지역이 담겨져 있다.

마지막 3,4는 한국에서 출발하는지, 한국에 도착하는 비행기인지 알 수 있는 정보이다.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홀수를, 한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은 짝수를 부여했다.

이 규칙에 의해 우한전세기의 코드가 두 개가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은 동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짝수를 부여한다. 또 서쪽과 남쪽으로 향하는 항공편에는 홀수 번호를 부여했었다. 최근에는 많은 항공사들이 이 규칙에서 벗어나 편명을 만들어내면서 이 규칙은 사라진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전에 태평양 반대의 유럽쪽으로 향하는 항공편에는 홀수를 부여하고 태평양쪽인 미주로 가는 항공편에는 짝수를 부여했었다. 이 마지막 숫자가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이름처럼 자라난다라는 말이 있다.

항공사들 역시 자식같은 항공편명에 의미와 특색을 담아 짓는다.

 

대한항공은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이 투입되고 처음 운항한 항공편명을 KE380이라고 지었었다.

또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그리스의 성화를 제주도로 수송한 항공편명을 KE1988로 지은 바가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양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의 전세기 항공편명은 ZE2815였다.

또 남북 평화 협력을 기원해 국내의 예술단을 태운 전세기도 ZE815라는 항공편명을 사용했다.

 

예전에 황금독수리 온세상을 놀라게하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화제가 됐었던 기억이 있다.

김노동, 김칫국 등 별난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다.

이름에서 특별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이름이다. 숫자가 가진 이미지가 좋지 않다면 항공사들은 가급적 해당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항상 고객에게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항공사들이 항공편명에 사용하지 않는 숫자는 911, 666 등이 있다. 9119.11테러를 연상케하며 666은 성경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짐승의 숫자이다.

 

만약에 우리가 통일이 되면,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는 최초의 항공편명은 어떤 숫자가 될는지...하는 고민을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