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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위원장 줄줄이 사퇴, 왜]
  • 작성자항공서비스학전공
  • 작성일시2022/07/22
  • 조회수304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국내 대형 항공사 노조 사이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협상 인상률을 두고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위원장이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사측의 기종 전환배치에 반발하며 협상력이 강한 집행부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최근 사측과 임금 총액 기준 10%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58%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13.5%의 인상률을 요구했다. 조종사 노조는 2020년, 2021년 임단협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조종사 노조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국장 등은 협상 체결을 하지 못하며 사퇴했고 노동조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했다.

일반, 정비, 객실승무원 등으로 구성된 일반노조는 지난달 임금 총액 10% 인상, 미주·구주·대양주 해외 체류비 인상 등에 합의했다. 일반노조는 2020년, 2021년 임금을 동결한 만큼 올해 11.5%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유가, 환율,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10% 인상에 합의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초대형 여객기 A380이 재개됐지만 투입 인원이 예상보다 적은 데다 기종 강제 전환 등으로 조종사들의 반발이 심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아시아나항공의 A380 조종사는 145명이었다. A380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자 40여명의 조종사는 퇴사했고 50여명은 다른 기종으로 배치됐다. 나머지 대부분은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최근 사측은 유급휴직에 들어간 조종사들의 기종을 강제 전환하려고 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 위원장과 노조원 간 갈등이 빚어지며 집행부는 사퇴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조종사들이 A330으로 강제 전환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작은 기종인 A320 등으로 배치하려고 하고 있다"며 "강제 배치 근무지에서는 무급휴직 조건도 들어 있어 투쟁 의지가 강한 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2072116005920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