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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삶]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
  • 작성자이소원
  • 작성일시2013/08/02
  • 조회수1,090

대전일보 2013년7월  셋째주 중부대 김동기교수님 외부기고 칼럼

 

 

성격이 불같은 A씨. 필드에서 골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면서 골프채를 그린에 내팽개친다. 가끔 같이 필드에 나가 골프를 즐기지만 성격 탓인지 수시로 짜증을 낸다.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다보니 그날의 성적은 당연히 형편없다. 골프 매너에 대해 몇 번이고 주의를 주었지만 아랑곳 않는다. A씨처럼 다혈질인 사람들은 주변의 조그마한 환경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다보니 골프의 기복이 심하다. 감정을 가진 사람이 환경에 좌우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민감해서는 안 되는 것은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도 해당이 된다.

이런 심한 기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스윙을 믿어야 자신감을 찾을 수 있고 마음의 동요를 제어하는 것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골프 멘탈에서 자신의 스윙을 믿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초보 골퍼일수록 자신의 스윙을 믿지 못하고 자주 스윙을 바꾸는데 이는 골프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떨어지게 한다. 일관된 스윙동작을 유지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할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필드에서도 연습장과 같이 스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이러한 자신감마저 없다면 초보골퍼에게 라운드는 악몽 그 자체일 것이다. 비록 일관된 스윙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스윙을 믿는 용기가 필요하다. 라운딩 중에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던 경험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부정적 결과가 나오는 일을 수없이 경험했을 것이다. 슬라이스가 날 것 같은 생각을 가지면 슬라이스가 나고 퍼팅에 실패할 것 같은 생각을 하면 반드시 실패를 하기 마련이다. 반면, 드라이브 샷이 목표 지점에 떨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목표지점에 떨어지고 아무리 어려운 퍼팅도 성공시키겠다는 믿음을 가지면 성공한다.

자신의 마음에 믿음이 생기도록 훈련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믿음이 없으면 골프는 영혼이 없는 노동일 뿐이다. 그보다는 점수와 상관없이 모든 일이 잘 될 거라는 희망 속에 편안하게 라운딩을 즐기는 것이 골프의 기본이다. 골프는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