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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샷 루틴이 가져오는 효과
  • 작성자골프지도학과
  • 작성일시2019/07/22
  • 조회수1,119
프리샷 루틴이 가져오는 효과

골프에 입문하면서 프리샷 루틴이란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처음 듣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아마츄어 대부분은 프리샷 루틴이라는 단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내용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물론 연습에 대한 시간과 코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은 이유도 있겠지만... 첫 홀 티샷부터 마지막 퍼팅까지 프리샷 루틴을 시행 한다면 좋은 내용의 결과를 예상하리라 기대된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필자는 프리샷 루틴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골프에서 프리샷 루틴이란? 샷을 하기전의 일련의 패턴을 말하는 것이다. 즉, 자신만의 일관된 습관을 반복동작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골프 중계방송을 유심 있게 시청하다 보면 선수들이 샷을 하기 전에 반듯이 볼 뒤에서 깃대를 향해 에임을 하고 연습스윙을 두 번 정도 한 뒤 볼에 다가서서 샷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리샷 루틴인 것이다. 보기에는 평범하고 쉬울 것 같지만 선수들은 매 샷을 하기 전에 일관된 동작으로 에임부터 샷 하기까지의 시간을 일정하게 만들어 샷을 한다. 이러한 행동을 매번 똑같이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필자 또한 선수 시절 위기에 처했을 때 루틴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안다. 그런데 선수에게도 어려운 것을 아마츄어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어떤 감정 변화가 일어나거나 잡생각이 들더라도 프리샷 루틴을 지키려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고 느낄 때 평소 두 번 하던 프리샷 루틴을 세 번, 네 번 하다보면 오히려 근육이 경직되어 미스 샷이 나올 확률이 높아 질 수 있다. 왜냐하면 근육은 내가 다음 단계에 어떤 동작을 할지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이 깨지지 않도록 순서를 정해 그것을 따라하다 보면 루틴에 집중하게 된다.
처음부터 18홀 전체를 일관된 루틴을 시행하기란 어렵다. 시간이 허락된다는 전제하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한 샷, 한 샷, 나만의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필드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해 지거나, 잡생각이 들 때 루틴을 떠올리면 보다 좋은 일관된 내용의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형진 중부대학교 골프학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