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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골프 조심하세요!
  • 작성자골프학전공
  • 작성일시2020/03/31
  • 조회수958

봄철 골프 조심하세요!

봄이 되면 겨우내 참았던 골프 라운드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겨울 동안 약해진 근육을 충분히 풀지 않고 야외 운동을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 들뜬 기분에 무리한 스윙을 하다 부상을 입으면 한동안 골프를 쉬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골프부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을 대상으로 계절별 골프부상에 대한 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봄에 38%로 가장 많았고, 여름(26%), 가을(20%), 겨울(16%)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부상이 많은 이유로 계절의 영향을 꼽았다. 겨울은 추위 때문에 골프를 쉬거나 연습 강도를 낮게 하지만, 날씨가 풀리는 봄이면 들뜬 기분에 과격한 스윙을 하거나, 무리해서 비거리를 늘리려고 해 부상이 발생한다. 또한, 여름과 가을에 부상 발생이 줄어드는 이유에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리듬이 날씨에 적응하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인해 부상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겨울 동안 쉬면서 흐트러진 자세도 봄철 골프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프로골프선수도 한 달만 연습을 쉬면 원래의 자세를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겨울 동안 망가진 자세에서 힘을 주어 스윙을 하면 어깨와 목에 더 큰 부담이 간다. 자세가 망가지면 아이언을 사용할 때 더프(뒤땅), 탑볼을 치는 등 실수가 잦아지고, 이는 팔꿈치나 손목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골프는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2초가 안 될 정도로 짧지만, 이 순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자신 체중의 8배에 이른다. 특히 백스윙을 할 땐 허리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관절이 한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허리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연습장에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 뒤 짧은 클럽부터 잡고, 드라이버는 허리 긴장이 풀린 뒤에 잡는 것이 좋으며, 필드에서는 3, 4번 홀까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허리 근육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좋다. 허리와 골반을 좌우로 돌려서 신체의 양쪽 균형을 맞추는 스트레칭이 적합하다. 한쪽 방향으로 연속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반대의 스윙으로 정리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좋다.


중부대학교 골프학전공 김형진 교수

참고 :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