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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으로 알게 된 나의 적성
  • 작성자항공서비스학과
  • 작성일시2018/07/09
  • 조회수1283

[칼럼]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으로 알게 된 나의 적성 사진1

[칼럼]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으로 알게 된 나의 적성 사진2

[칼럼] 고민환 중부대 항공서비스학 조교수


‘전국 153개 대학 1학년 휴학·자퇴 현황’에 따르면 신입생 29만 4,855명 중 17.2%인 5만779명이 1학년 때 휴학(3만 9,217명)이나 자퇴(1만1562명)를 결정했다고 한다. 더욱 어려워진 구직난, 쉬워진 수능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공학과의 적성”이다. 많은 1학년 신입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가치관과 전혀 상관없는 전공을 선택하고 나중에 가서야 자신의 결정에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는 학생뿐 아니라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데리고 있는 학부모 역시 마찬가지이다.

SNS를 통해 하루에도 여러 명의 고등학생의 입시 고민을 받아주다 보니 ‘한두 명 아이들에게 SNS를 통해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직접 고등학교 항공동아리를 찾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주목적은 객실승무원을 꿈꾸는 고등학생의 진로개척역량 증진에 있다. 이번 학기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전국의 고교 항공동아리 학생들에게서 신청을 받고 있다. 충청권의 논산여고, 홍성여고, 청주외고와 같은 지역권 학교를 우선으로 시작하여 위쪽으로는 김포, 아래쪽으로는 부산까지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시간이라는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의 짧은 시간 동안 객실승무원, 호텔리어, 크루즈승무원과 같은 서비스직종에서 근무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내가 전 세계를 누비며 겪어왔던 서비스 현장의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입시를 앞둔 3학년 고등학생부터, 이제 막 고등학교에 들어온 1학년 학생들까지 이 강의실에 들어온 스무 명 남짓의 학생들은 2시간 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하며 2시간의 짧은 강의를 준비한다.

지난달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에서 만났던 한 여학생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교수님, 저도 나중에 교수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승무원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가져다주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교수님 항상 파이팅입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는 3시간의 운전 길도 전혀 피곤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10년 뒤 “중부대 찾아가는 항공동아리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진로개척역량을 키워 자신의 적성에 꼭 맞는 객실승무원으로 여러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오늘 내가 운전했던 뜨거운 햇살아래 120km의 장거리 운전은 너무나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