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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에서 상아탑까지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08
  • 조회수2189

프리랜서에서 상아탑까지 사진1

중국 정규미용대학에 첫 한국인 교수 탄생, 프리랜서에서 상아탑까지, 산동예술대학교 교수, 김효연, 미용분장학, 석사

- 남을 위해 사는 아름다운 삶을 소개한다. -


내가 산동예술대학교(산동성의 수도 제남시에 위치한 4년제 대학교)에 부임하여 교수로서 근무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주변의 환경과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 의해서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분장 현장에서 근무를 하던 중, 나는 남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일이 내 적성에 맞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따라서 학원과 고등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가졌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는 기회가 되면 더 배워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 으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당시 국내에는 대학원에 미용관계학과가 많이 개설되어 있지는 않았었지만, 수도권에 3-4개 학교에 개설되어 있었고, 중부권에서는 당시 유일하게 중부대학교에 개설되어 있었다. 나는 모든 대학교의 홈페이지를 섭렵하였고, 주임교수님들과 전화통화를 하였으며 주변에 문의도 하여 분장분야에 강점을 가진 나의 모교 중부대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다.


중부대학교 대학원에 1년을 다니면서 나는 동시에 학원과 같은 교육기관에서 근무를 하였었으나,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벅찼고 논문학기를 앞두고는 더욱 시간과 업무에 ?기기 시작했었다. 어쩔 수 없어서 나는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일을 그만두고 방송국 일과 같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논문은 처음에 피부관리 분야를 써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관련이 깊은 중의경락을 피부관리에 접목해 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지도교수인 이재천교수님의 권유로 지금까지 현장의 경험이 풍부한 분장분야로 쓰되 분장에 종사하는 분장사의 직무 스트레스 요인에 관하여 연구로 정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수님의 충고와 조언을 받은 것이 너무나도 잘한 것 같다. 왜냐하면 언뜻 보기에는 중국의 경락을 피부관리에 접목한 논문이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어 줄 것 같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내가 중국에 근무하게 된 것은 중국 측 입장에서 보면 자 신들에게는 선진적인 한국의 분장미용의 기법을 내게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지 자신들이 잘 알고 있는 중국의 경락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에게는 논문을 완성하는 것은 너무도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힘들게 느껴지는 시간이 몇 차례 있었고, 현재에도 논문을 앞에 두고 보니 만족감 보다는 미흡한 부분들로 인해 아쉬운 마음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논문이 중 부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업을 마치고 중국에 까지 진출하여 교수로서의 길을 열어준 디딤돌 역할을 하였다 생각하니 약간은 뿌듯함도 느낀다. 다시 한 번 대학원에 입학을 해서 다짐하였듯이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지도하여 주신 지도교수님과 중부대학교 대학원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내일을 향해 한발 한발 더욱 정진할 것을 이 기회를 빌어서 약속드린다.


산동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과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는 김효연교수여기 중국의 학교생활은 나날이 새롭고 의미 있는 생활이 되고 있다. 먼저 내가 평소에 바라고 있던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그것도 중국이라는 이국에서 많은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중국의 학생들은 매우 순박하고 교수의 말에 순종적이다. 학생들의 분포는 산동성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서 입학을 하며,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령인구가 많아 입학시험은 대단히 치열한 관문이다. 올 새내기들(9월에 시작) 중에는 남학생들도 많이 들어와서 힘에 부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협조하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용예술학과는 중국에서 주목을 받는 떠오르는 학과이며, 내가 근무하고 있는 산동예술대학교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학과이다. 내가 맡고 있는 분장예술 분야는 아직 보편적으로 화장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이다. 수업의 진행은 철저한 이론의 바탕아래 실기를 보여주고 실습을 하는 체제로 이루어진다. 때로는 학생들의 무수한 질문에 답하고 과제를 검 사하여 돌려주어야 하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성실한 태도가 피로를 잊어버리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든 외국에서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나에게는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가르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어려웠던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아련한 추억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잘 열려지는 문은 잘 닫혀 지게 마련이다(중국속담).”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는 어렵지만 철저 한 준비와 노력으로 학창시절의 학업을 완성하기를 바라며, 나의 모교 중부대학교의 발전을 기원한다. 중국 산동예술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 김효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