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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기를 바라며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08
  • 조회수2266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기를 바라며 사진1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기를 바라며.., 김새미, 문헌정보학과, 2학년

성폭력‥ 성폭행, 그리고 성추행 이 더러운 행위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아마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도 이런 추하고 더러운 짓을 하는 자가 분명 있을 것이다. 당하는 사람의 정신적 고통과 아픔은 뒤로한 채 잠깐의 희열을 느끼기 위해 성폭행을 하는 자들을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 봐야 하는 것인가. 결코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좋 은 시선으로는 바라볼 수 없다.


우리나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간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1990년대 초에는 12년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김보은양 사건을 통해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것은 절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자. 12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 만약 신고를 한다고 해도 증거도 없고, 피해자도 힘이 없는 상태에서 고소를 했다면 과연 의붓아버지가 유죄선고를 받을 수 있었을까? 내 생각엔 당연히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붓아버지가 무죄 판결로 풀려났다 치자 그럼 그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는 것인가. 당연히 피해자인 딸이 해야 했을 것이고, 아마 의붓아버지는 김보은양을 더 못살게 굴었을 것이다. 나는 피해자이자 살인을 한 피의자인 김보은양을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오죽했으면 죽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를 성폭행하고, 모르는 사람을 성폭행하고 정말 소름 끼치는 일들이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같은 학교에서 시간제 강사로 근무했던 여성을 송별회 겸 회식자리에서 성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정말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창피하고, 무서운 일이다. 이렇게 신분을 신경 쓰지 않고, 관계를 신경 쓰지 않고, 나이를 신경 쓰지 않고, 성폭행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여자라면 다 괜찮다는 것인가? 정말 내가 제일 화가 나는 부분은 어린여자아이를 성폭행한 사건이 제일 눈물 나고 가슴 아픈 사건인거 같다. 그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아직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한테 성폭행을 한다는 것은 정말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다. 그것도 유치원 사무장이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을 성폭행 한 것은 정말 절대로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결국 증거가 없다는 사실로 무죄 판정을 받았다.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4살밖에 안 되는 어린 딸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 당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내 일이 아닌데도 이렇게 마음 한구석이 아픈데, 정말 내 자식이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아프다는 말만 반복한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쓰라릴까...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답은 없다. 그리고 성폭행을 당한 대부분의 여성들은 신고하는 것을 꺼려한다. 솔직히 만약에 내가 성폭행을 당했다 하더라도 나 역시 숨기려고만 했을 것이다. 아마도 남들이 이 사실을 알고 뒤에서 소곤거리는 것이 ... 혀를 차면서 불쌍하다고 하는 것과 두려움으로 인해 신고하지 않는 것이 큰 이유인거 같다. 우리나라는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강간을 했냐고 묻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수사를 하는 것은 중요하고 꼭 거쳐 가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피해자의 속마음 까지 이해해 주지는 않는 거 같다. 성폭력은 피해를 당한 여성 개인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전체에도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 개인에게는 공포·우울·불안·모욕감·복수심·남성혐오감·성관계의 어려움·불면·소화 장애·두통 등을 가져오고, 인간관계의 손상이나 직장상실 등의 어 려움을 겪기도 한다. 사회적으로는 직장 내에서 행해지는 추행의 경우 여성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밤늦게 일해야 하는 직장에 대해서는 선택을 꺼리게 한다. 결과적으로 男·女간 또는 사회구성원 간의 불신감을 조장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실태에도 불구하고 성폭력에 대한 오해와 그릇된 통념들이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강간은 정숙하지 못한 여성들의 옷차림이나 행동 때문에 일어 난다" "남성은 순간적인 성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 강간 한다" 등은 강간이 어린이나 노인까지 를 대상으로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에 의해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허구임이 명백해졌다. 따라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성을 남성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여기며,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임을 올바로 인식하고 성차별적 관행과 제도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