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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인간이 창조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사회제도로서 시대와 사회를 초월한 본질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집단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 현대에 이르러 가족의 본질적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즉, 가족이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이혼, 가족 내 폭력, 혼전임신, 남매간의 사랑(근친), 갈등, 동성애, 동거, 노인학대, 유아학대 등 수많은 문제점들 이 파도가 몰아치듯이 몰려오고 있다.
더욱 큰 문제점은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 가족의 의미를 회복해야 하는데 대중매체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부각시킴으로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합리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온 가족이 시청하는 드라마에서 이혼, 동거, 동성애, 혼전임신, 여러 갈등과 문제점 등 가족의 패륜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성장하는 청소년과 어른들까지 잘못된 것이 인식되어가면서 더욱 가족이란 의미가 눈이 녹듯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모든 드라마가 가족의 의미를 파괴하는 내용을 담아 방송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몇몇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엄청난 효과를 나타내어 마치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인기리에 종영된 “하늘이시여”는 친엄마가 친자식을 버리고 세월이 흐른 뒤 친자식을 며느리로 맡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 방영을 했다. 초기 방영할 때는 많은 비판이 따랐으나 갈수록 재미있게 내용을 구성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게 되었 다.

또한 문화방송의 연작드라마 “떨리는 가슴”은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상영 중인 “주몽”에서는 사일과 협보라는 캐릭터를 통해 동성애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좀 더 파격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지 이미 일반드라마는 혼전임신, 남매간의 사랑, 이혼, 폭력, 성폭행, 노인·유아학대 등을 쉽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미화시켜서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공감하도록 형성하여 새로운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현대사회의 문제점은 핵가족으로 인한 개인주의적 이기주의로 인해 세대 간의 대화부족, 급박해진 사회생활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가족에 대한 개념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시대적인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해가는 사회에 맞춰 나가야한다는 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문제점은 뿌린 씨앗을 거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번 방영하고 인기를 얻으면 된다는 방송제작자들의 안이한 생각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파급된 드라마의 내용으로 인해 실제적으로 사회에서는 폭력과 갈등으로 인한 이혼이 많아져 가고 있으며 청 소년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동거와 혼전임신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안으로 우선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핵가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급박해진 사회문제들을 원만한 사회로 바꿔가야 할 것이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로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것을 반영한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받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것을 흔들어 파괴한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가족은 사회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근본뿌리가 흔들리면 당연히 나무가 쓰러지는 것처럼 가족의 개념이 희미해지면 함께 이루어진 사회도 쓰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불어 국가와 민족도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려 혼란에 빠지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가정을 세워나가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