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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전문가 2세대의 주역으로..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11
  • 조회수2223

정보보호 전문가 2세대의 주역으로.. 사진1

정보보호 전문가 2세대의 주역으로..유넷시스템, 신정철, 정보보호학과, 00

어느 비오는 날 아침...

난 아침부터 내가 담당하고 있는 제품의 모듈간 상관관계에 대해서 PT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나 PT는 긴장되고 부담이 된다. 부족한 건 없는지 잘못 설명된 건 없는지 여러 가지를 꼼꼼히 살펴보려 온 신경이 집중하고 있다.
그 사이 울리는 전화벨 소리... 나는 전화를 받았다.


“신사원, 메일 보내준 거 받았어요?”

S그룹 보안 관제팀에서 전화다. 나름대로 전화의 내용을 상상해 본다.

최근 관제시스템으로 연동되는 방화벽에 대한 문의일까? 아니면 간밤에 발생한 관제시스템의 이벤트 때문일까?

나는 PT준비에 아직 메일을 확인 할 여유를 가지지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며 전화의 내용을 주의깊게 듣고 책상 앞 메모지에 메모를 시작한다. 다행히 전화의 내용은 새로 연동되는 방화벽에 대하여 어떤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작업이 필요한지, 언제 작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가벼운 내용들이었다. 간략한 일정협의를 한 후 전화를 끊은 난 이렇게 또 하루가 시작됨을 알 수 있었다는 듯 숨을 고르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본 후 다시 눈앞에 있는 PC에 집중한다. 현재 1년차 신입사원으로 일하는 나는 회사 내 컨설팅팀에서 일하는 ESM(통합보안관제 시스템)의 엔지니어다.
내가 하는일은 ESM에 대한 장애처리, 이벤트 원인 분석, 보안장비 연동 등... 보안시스템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정리, 분석하여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내가 일하고 상대하는 업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업체들, 그 속엔 학교 운동장 크기만한 장비실에 냉장고 크기만한 서버시스템들이 엄청난 소리를 내며 가득 차 있고, 그곳을 관리하는 관제실에는 영 화속에서나 봄직한 수십대의 PC와 대형 프로젝션 TV들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그곳, 1분 1초라도 네트워크 또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였을 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거액의 손실을 입는다는 그런 업체들이다. 그런 업체에 보안된 네트워크로 접속하여 작업을 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작업을 할때에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업체 보안담당자는 항상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작업하는 내용이나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공유되지 않는 상황에서 작업이 이루어 졌을 때 사고가 발생한다면 순식간에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소리를 치며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는 항상 긴장되는 상황속에 서 일을 한다.


이런 긴장되는 상활을 잘 이겨나가려면 항상 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과 새로운 해킹이나 기술에 대한 동향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버겁기가 그지없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정보보호학을 전공하며 정보보호 동아리에서 회장으로 활동하고 사람들과 같이 연구하며 보냈던 시절이 많은 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 물론 현업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부족 한 면이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이해하고 대처하는 일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이쯤되면 내가 정보보호학과에 입학 할 당시가 생각이 난다.

입학 전부터 관심을 가지며 여러 해킹사이트를 방문하여 알아듣지도 못할 용어들을 접하고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 하는 냥 좋아했던 그때, 대학입시를 앞둔 2000년 당시 야후와 아마존과 같은 세계 유명사이트들에 해킹사고 그리고 Y2K문제에 대한 이슈, 그것들은 나에게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 당시 국내유일하게 정보보호 관련학과가 존재하였던 중부대학교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게 된 나,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당돌했던 그 때가 생각난다. 입학하고 2~3년이 지난후에는 IT시장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그리며 정보보호 시장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각계 여론에 따르면 “2000년을 전후 해 국내에 등장한 많은 정보보호 업체들을 1기 시대로 간주하고, 이제 시장의 요구에 따라 정보보호 비즈니스 제 2기 시대가 새로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향후 10년 유망작업 10선을 꼽을 때는 항상 1,2위를 다투며 상위권에 랭킹되곤 하는 것이 바로 정보보호 전문가이다.

최근 이런 기사를 볼 때에는 흐뭇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기도 한다.

이젠 정보보호 시장이라는 것이 먼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가 뛰어야 할 필드이기 때문일까? 기분좋은 긴장...

나는 이제 더욱더 긴장되고 흥미진진한 정보보호 비즈니스 제 2기가 시작되는 이 시장에서 주역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영광의 순간에 많은 중부인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