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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안내

평범한 나는 행복합니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11
  • 조회수20077
평범한 나는 행복합니다... 대전남선중학교 영양사, 박혜연, 식품영양학과, 95

“엄마, 일어나~ 학교가야지!”
꿀맛 같은 아침잠을 깨우는 이제 세돌된 나의 아들입니다.
태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할머니와 지내서 그런지 말하는 거며, 엄마를 챙기는 거며 이제 다 큰 총각 같습니다. 뱃속에 있을 땐 이 아이를 언제쯤이면 볼 수 있을까 했고, 세상에 나왔을 땐 만지기도 겁이 났던 조막만한 아이가 언제커서 말을 할까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각하는 엄마를 걱정해줄 만큼 자랐습니다.
어쩔 땐 시간이 멈춰 요렇게 이쁜 아들이 나와 같이 늘 이렇게 있어주었으면 하는 어리석은? 생각도 해 봅니다. 하지만 시간은 아쉬워하는 우릴 기다려 주질 않는 것 같습니다.
아, 참! 제 소개가 너무 늦었죠? 저는 지금 한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로, 중부대학원 영양교육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대전남선중학교의 영양사로 일인 다역을 하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그러나 이중에 제대로 해내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평범한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근무중인 모습남들보다 아침을 조금 일찍 시작하는 영양사라는 직업은 첨부터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이 직업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식재료 검수가 시작되고,(식재료의 품질상태, 수량, 원산지, 온도 등등을 체크) 검수가 끝나면 조리종사원들과의 아침 조회(개인위생, 조리방법설명, 전달사항) 그리고 바로 조리작업이 시작됩니다. 정신없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조리장을 바라볼 때 저도 살아있음을 느낀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우리 아이들의 교실로 옮겨져 즐거운 점심식사가 되고,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볼 때 저 또한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점심시간이 끝나고, 뒷정리가 마무리되면 그제서야 저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오늘 아이들은 즐거운 점심이 되었는지’ ‘못먹은 아이들은 없었는지’ 등등.. 바쁜 일상 속에서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로움을 이 시간 저는 맘껏 누리며 행복해 한답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행복은 멀리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중부대 대학원 영양교육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금산 추부면에 위치한 중부대학교에 가는 길..
예전에도 느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한결같이 아름답고, 멋진,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이길..
학교가는 길이 즐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길을 달리면서 앞으로 내가 선택한 이 길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더 나아가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는 요즘 영양사라는 직업은 필수불가결하며, 앞으로 더욱 비젼있는 직종으로 부상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이 부족한 제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 자신을 한번 믿어 보십시오. 여러분이 어느 곳, 어느 위치에 있든지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때 행복한 여러분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