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대학안내

젊은 사진작가와의 만남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11
  • 조회수20512
젊은 사진작가와의 만남, 김상호 사진영상학과, 99

Q. 안녕하세요.^^ 파야님 우선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99학번 사진영상학과 졸업생 김상호입니다. 작가명은 파야이구요^^ 처음엔 웃기지만 한번 들으면 안 잃어 버린답니다. ㅋㅋ


Q. 파야란 이름은 한자 波(물결 파)자와 惹(이끌 야)자를 사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름의 의미와 쓰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사진촬영중인 파야사실 이름을 바꾼 단순한 이유는 오래 살고 싶어서예요. ㅎㅎㅎ 정말 진담이구요. 제가 군생활 할 때 였습니다. 후반기 교육 때 동기 중 한명이 아주 독특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모습은 정말 어수룩하고 항상 단정하지 못한 머리와 나이는 다른 동기들 보다 무려 10살이나 많은 동기 였습니다. 나이가 많은 탓에 반 말도 못하고 모두들 형이라고 불렀죠.
그 뿐만이 아니라 그 형(동기)은 TV 시청을 평소에 하질 않아서 유명 연예인들 이름도 전혀 몰랐습니다. 심지어는 조용필이나 서태지도 몰랐으니깐요. 그런 형도 가끔 TV를 볼 때도 있는데 그때는 사람이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TV를 본다고 하더라구요. 또 그 사람은 군대에서 강의를 들을 때 연습장에 한문으로 줄줄 써내려가는 학식도 매우 출중한 독특한 사람이었죠. 그 사람이 하루는 여러 동기들을 모아놓고 이름으로 운명을 점 쳐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좀 봐 달라고 부탁 했어요. 그런데 그 형은 제 이름을 보고 그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의아해서 왜 그러느냐며 물어 보았어요. 그러자 그 형은 “너는 나중에 예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유명 해 질 거다”. 라고 말을 하는 거예요. 사실 전 그때 예술과 전혀 관계가 없는 기술을 배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형의 마지막말은 예술을 하지만 일찍 죽는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정말 좋았어요 내가 예술을? 내가 유명해진다? 그러면서 좋아라했죠. 그런데 정말 군대를 졸업하고 제가 어느덧 정말로 사진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옛날 재미로 들은 그 형 말이 계속 내 자신을 따라다녔죠. 미신을 말이죠. 그때 이름을 바꾸자고 생각했고 이왕 바꾸는 이름을 사진계 아니 예술계에서 물결 한번 잃으켜 보자 해서 물결 파(波) 이끌 야(惹) 로 바꾼겁니다. 그리고 SONY 처럼 외국에서도 쉽게 불려질 수 있게.. 아 힘들다 ^^!! 원래 이름에 대해 많이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이렇게 이야기 해요^^ㅎㅎ


Q. 파야님의 사진은 재미있고 엉뚱하며 때로는 엽기적인 느낌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파야님만의 사진관과 본인이 느끼는 자신 작품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사진관이라 함은 예술관 또는 작품관이라고 이해해도 좋겠죠?
저는 첫째, 재미예요 재미가 일단 있어야 해요 너무나 평범하고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인데
제 작업을 보는 사람들은 제 작업을 보는 동안이라도 웃음이나 재미를 느꼈으면 해요.
그 사람들은 예술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예요
그리고 작품에 매력을 굳이 이야기한다면 노력이예요
제작업은 하루에 뚝딱 만들어 지는 게 아니예요 치밀하게 구상하고 섭외해서 만들어가죠^^


Q. 본교 재학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때도 외계인을 좋아하셨나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재학시절 전 학점에는 신경을 별로 안썼어요. 그런데도 열심히 하니까 장학금도 받고 졸업 할때는 1등으로 졸업 했어요 창피 하지만 입학 할 때는 꼴등 이었어요^^ㅎㅎ 저는 사실 사진을 배우려고 왔지 학점 좋게 받아서 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진에 반 미쳐있었습니다. “조금만 기달려라 내가 간다” 속으로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래서 병원도 다니고 몸도 많이 안 좋은 때도 있었어요
그때 마다 지금 학과장님이신 허현주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죠


Q.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사진작가 중 유일하게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스튜디오에 입주하시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그 실력을 알리고 계시는데 지금까지의 노력과 현재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스튜디오는 사진 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 영상, 등 여러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하는 공간이고 작가들은 해외에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1년 동안 그 안에서 여러 작가들과 공유하며 작업을 할 계획이구요
내년 9월 개인전을 할 계획입니다.


Q. 라이벌이라고 생각 드는 사람을 말하자면?


예술계 열심히 하시는 분들 모두다


Q. 만약 사진작가가 되지 않으셨다면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 생각해 보셨나요?


아무래도 영화배우? 영화감독? ㅎㅎㅎ 지금도 시간되면 영화 오디션 보러 다녀요
그리고 연개소문에도 8,9,10회 출연했고, 대사도 있었어요 지금 SBS 등급배우예요 ㅎㅎㅎ


Q. 정말 연개소문에도 출연하셨어요? 연개소문 8,9,.10회 다시보기를 해 봐야겠네요 ㅋㅋ 그럼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당연히 작업을 하는 거죠 그리고 국제무대에 우뚝 서는 거죠
그리고 그 작업을 일반 사람들에게 소통시키고 싶어요
예를 들어 관공서라든지 병원 같은 사뭇 딱딱해 보이는 분위기를 제 작업처럼 코믹 적인 것을 걸어 놓아서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작품에 친숙해지는 그 날을 생각해봅니다.


Q. 마지막으로 중부대학교 사진학도들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 주십시오.


저는 정말로 중부대학교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후배님들도 사랑하구요. 사랑이란 말이 유치 할 수도 있지만 정말 아름다운 말 이예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몇몇 친구들은 학교에 단점을 거론하고 푸념만 늘어놓기 일수였죠.
학교의 단점은 어느 학교에도 있는 문제점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만하며 학교생활 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짓입니다.
열심히 하면 중부대학교는 자신의 등 뒤에서 커다란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자신의 능력을 아끼지 마세요
그럼 99% 가 아닌 100% 성공하실 겁니다. 사진학과 파이팅 중부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