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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가의 기적>뒤에는 김주희 학우가 있었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시2011/04/11
  • 조회수3479

<1번가의 기적>뒤에는 김주희 학우가 있었다. 사진1

1번가의 기적뒤에는 김주희 학우가 있었다.세계 여자복싱 챔피언 김주희 엔터테인먼트학과, 06

영화 [1번가의 기적]의 하지원 뒤에는 김주희 학우가 있었다.

영화1번가의기적 사진

우리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06학번)의 김주희(세계여자복싱챔피언)학우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과 판박이 사연으로 뒤늦게 화제가 되었다. 1986년생인 김주희학우는 12전 10승1무1패(3KO) 전적의 IFBA 주니어 플라 이급 현 세계 챔피언이다. 160cm의 키에 49kg의 몸무게로 아담한 체구에도 집중력과 끈기 있는 게임을 펼치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런 김주희학우가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원이 맡은 여주인공 명란이 김주희학우와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극중 명란은 철거를 앞둔 산동네 판자촌에서 병든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을 수발하며 사는 헝그리 복서로 설정되었다. 영화 관계자는 “명란이 김주희선수를 모델로 했다고는 하나 영화를 완성하다보니 구체적인 사연까지 비슷해졌다.”고 말할 정도이다. 실제 김주희학우 역시 20살의 소녀 가장.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지하 월세방에서 살며 병든 아버지를 수발한 경험이 있다. 당시 집은 보 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가출한 뒤 중학교 1학년 시절 IMF 사태가 터지면서 아버지가 실직. 병환으로 드러누우면서 언니와 함께 실질적인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자칫 탈선의 길을 걸을 뻔 했던 그녀를 잡아준 것이 바로 복싱이었다. 또한 하지원이 선보이는 레 게머리 역시 김주희학우의 옛 머리스타일을 본 딴 것이었다.


정문호 관장이 말하는 <김주희>는 정말 ‘악바리’다.


정문호관장(스프리스 자이언츠)과 김주희학우는 코치와 선수의 관계라고 말하기에는 그들의 사연이 너무 많다. 도대표로 육상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는 아버지의 유전적 영향일까 집에서 놀아줄 사람이 없는 어린 시절의 김주희는 달리기의 재미에 푹 빠졌다. 다 리에 상처가 아물 날이 없을 정도로 달렸던 김주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부에 들어가 마라톤 선수와 육상지도자를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조차도 그녀에게는 사치였다. 아버지가 ‘홀아비’라는 말을 듣게 하고 싶지 않아 아버지의 검은 양말을 락스로 빨 다가 손등이 벗겨진 것을 보고 흘리시던 아버지의 눈물. 이런 상황에서 대회 참가비를 부담해야 하는 육상부에 있을 수 없어 김주희는 결국 중학 1학년 말에 다른 학교로 옮겨야 했다.

이때부터 김주희에게 가난은 현실로 다가왔다. 차비가 없어 버스로 20분 거리를 걸어서 통학하기가 예사였고 마음을 졸이며 초등학생 오금만 낼 때도 있었으며, 형편이 비슷한 아이들과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고픔을 달래야 했다. 가장 아픈 기억은 2002년 한 일월드컵 때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이다. 한국이 골을 넣으면 주문 전화가 폭주했고 더위 먹고 기름 냄새 때문에 구토가 심해져 전 국민이 즐거워하는 축제임에도 ‘제발 골을 넣지 말아 달라’고 간절히 빌었었다고 한다.

이때 자칫 탈선의 길로 빠질 수 있었던 김주희학우를 지탱한 것은 복싱이었다. 언니가 다닌 체육관에 우연히 체육복 심부름을 갔다가 김주희학우를 유심히 지켜본 사람은 정문호관장이었다. ‘한겨울에 운동을 하는 복싱 선수들의 머릿김이 너무 멋있었다.’고 말한 김 주희 학우의 인생은 정문호관장과 함께 이렇게 그녀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하루 종일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두드리면 저녁 때 녹초가 되지만, 체육관에 낼 강습비가 없었다. 그녀의 가능성을 첫눈에 발견한 정문호관장은 강습비 대신에 저녁때 다른 선수들의 모든 빨래를 시켰다. 하지만, 권투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김학우에게는 이조차도 즐거운 운동의 연장이었다. 발 그대로 ‘악발이’였다. 어려운 환경에서 하는 운동이었고 이렇다 하게 갈 곳이 없었던 김주희학우는 이렇게 체육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운동량을 소화해 냈다. 미래의 세계챔피언 탄생은 이렇게 예고되고 있 었다.


나의 꿈은 복싱 해설가, 그래서 엔터테인먼트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작년 11월 12일 오전 10시 50분. 김학우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국제복싱연맹(IBF), 국제복싱기구(IBO) 헤비급 타이틀전을 해설했다. 이날 김주희 학우는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챔피언 지인진선수와 호흡을 맞췄으며,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 알리전을 중점적으로 해설했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라일라 알리 전은 같은 여자챔피언 입장에서 더욱 섬세한 해설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김주희학우의 꿈은 은퇴 후 복싱 해설가이다. 그래서 우리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를 지원했다. 벌써 몇 번의 방송해설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김주희학우는 지금도 그녀의 꿈을 향해 한 발짝씩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중부대”는 내 모교,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골프선수 장정과 함께한 김주희

“거의 매일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요.”라고 말하는 김학우의 학교 사랑은 대단하다. 그녀의 학교사랑은 2005년 8월. 수시에 합격하자마자 LPGA에서 우승한 장정(골프지도학과, 99)과 만남에서 더욱 더 싹트기 시작했다. 둘 다 ‘작은거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 더욱 친숙했던 선후배. 그리고 2차 방어전에 성공하면서 받은 ‘자랑스러운 중부인상’. 이 모든 것이 김학우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들이라고 한다. 훈련 때문에 매일 학교를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녀의 학구열과 학교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2006년 축제에 초대된 김주희학우는 “06학번으로 입학할 때 최연소 세계챔피언이었는데, 다음에는 통합챔피언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중부인, 자랑스러운 중부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학교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5월말에 세계여자복싱 통합챔피언전에서 꼭.

챔피언 2차방어전 성공

김학우는 5월말에 세계여자복싱 통합챔피언전에 도전한다. 그간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이기겠습니다. 꼭~. 그러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각오는 비장하기 까지 했다. 소문에 의하면, 김학우와 시합을 하게 될 선수는 미국 선수로 쉽지 않은 경 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악발이’ 김주희에게 두려움은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녀에게는 전진만이 있을 것이다.
김주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