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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정말 몸에 나쁠까
  • 작성자식품영양학과
  • 작성일시2011/06/13
  • 조회수816

커피가 정말 몸에 나쁠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커피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해 마시기를 꺼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몸에 해롭지 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커피에 대한 오해들을 풀어본다.

커피는 신체에 유해하다 

커피에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카페인이 1~2% 들어있다. 아라비카 종에는 약 1%, 로부스타 종에는 약 2%가 함유돼있는데, 커피 한잔(약 150ml)에는 약 50~100mg이 들어있다. 미국 FDA에서는 카페인은 안전하며 규제의 필요성이 없는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카페인 양은 하루 커피를 100잔 마시는 양에 해당하므로,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소아나 청소년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 

흔히 카페인이나 커피 속 성분이 아이들의 머리를 나빠지게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없다. 성장기의 자녀들은 어른들보다 중독에 약하기 때문에 카페인에 중독되는 경우 금단현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고, 학생들이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각성 상태가 길어져 머릿속에 정보 입력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커피가 직접적으로 지능 지수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암을 유발한다 

커피는 오히려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미국 유타대 의대 가정의학, 예방의학 미아 해시비 박사 연구팀이 5139명의 암환자들과 암 이외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그리고 건강한 사람 9028명 중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들과 적게 마신 사람들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구강암, 인두암, 경부암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하루 4잔 이상 커피를 마신 그룹의 경우 구강암 및 인두암 발생률이 39%까지 낮게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세러드 투워저 교수팀이 30~35세 여성 12만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는 카페인이 난소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간암 발병 확률이 50%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체중이 줄어든다 

카페인이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을 감소시켜 준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다. 5만8000여명의 의료전문가들이 12년 동안 남녀 모두를 관찰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량을 늘린 사람들이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