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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자랑스러운 중부여학우(Pride of JB girls)
  • 작성부서학생과
  • 작성일시2009/05/25
  • 분류
  • 조회수2,724

제4대 자랑스러운 중부여학우(Pride of JB girls)

 

제24대 '모아지기'총여학생회에서는 매년 여자라는 사회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중부 여학우로써 사회에 나가 당당히 자리 매김하고 있는 여학생를 선발하여 Prid of JB Girls상을 수상한다. 이번에는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설계사로써 열심히 살고 있는 건축공학과 04학번 이새암 학우가 제4대 자랑스러운 중부 여학우로 선정이 되었다.

 

 

 

1. 언제부터 건축 설계 일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나요?

 

처음에 건축학부로 입학하여 대학1년 생활을 하고 나선 학부에서 전공으로 나뉘어지게 되었어요. 저희학교에는 건축공학과와 건축디자인과로 구분이 되어있죠. 건축디자인과는 설계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고 건축공학과는 설계는 물론 시공, 구조, 설비 등 에 대한 전반적인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제가 가만히 앉아서 진득하게 공부하고 설계하기 보단 움직이고 활동성이 있는 것을 좋아했고 설계보다는 시공, 또 건축공학과에는 교직과목이 개설되어있어서 건축공학과로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건축공학과로 진로를 택하고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설계에 대한 관심은 현장실무보다 뒷전이었지요.

학교 다닐 땐 건축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건축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냥 보이는 모습으로 건물이 멋있게 세워지는 모습만을 보고 나도 저런 건물을 세우는데 여러 사람들 중 한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봐요.

 

그러나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2학년 때 교직과목을 신청하여 학과교육과 병행하며 교직과목을 듣고 이수하고 마지막 산업체현장실습만을 남겨두고 있던 찰나에 산업체현장실습을 설계사무소로 가게 되었지요. 설계에는 관심이 없었던 저로썬 그냥 한 달만 버티다 나오자는 생각으로 실습을 시작 하였어요. 막상 설계사무소에서 실습하면서 몸소 체험을 하다 보니 제가 생각했던 설계와는 좀 달랐어요. 4년간 학교 다닐 때 솔직히 말하면 설계를 무시하는 경향도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실무에 참여하고 설계라는 것에 대해 돌아가는 전반적인 과정들을 지켜보니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참 많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설계도 현장만큼 힘들고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실습을 하면서 사무소에 계시던 차장님한분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넌 설계를 왜하니? "

이 질문에 저는 딱히 할 말이 없었어요. 저는 설계가 목적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도 지금 몸으로 느끼다시피 설계도 시공현장 만큼이나 힘들고 세심한 관심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 크다. 그런데 보통사람들은 설계는 그냥 되는지 알아. 도면에 그어지는 선. 그 선만 그리는 건데 무엇이 어렵냐고 다들 말하곤 해. 물론 설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말이지. 하지만,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수용인원은 어떤지,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고 여럿이모여 아이디어회의도 하고 그렇게 많은 생각과 수정⋅반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설계이고,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가 없으면 좋은 설계를 할수 도 없다. 건물도 그냥 뚝딱하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야. 우리가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로 설계를 해줘야 설계도면을 보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거란다. 우리가 없으면 건물을 짓지도 못하잖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우리가 주는 설계도면을 보고 튼튼하게만 짓는 것 뿐이지. 너도 다음에 설계를 하게 된다면 잊지 말아라! 네가 없으면 건물은 지어질수도 없다는 것을. 그러니 비록 힘들고 반복된 작업의 연속이더라도 설계에 대한 자부심만 잃지 말아라!”

 

그때 당시 4학년 졸업반을 앞두고 취업도 해야 하는 이런 저런 상황에서 차장님의 말씀은 저에게는 너무도 큰 충격이고 새로운 사실이었어요. 어쩌면 알고는 있었지만 들춰내지는 않았던 것들이 다시 마음속에 머리 속에 되새겨지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던 고정관념을 일깨워 주셨었것 같아요.

이 한 번의 실습을 통해 너무나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고 흥미도 느끼게 되었으며 다시 뒤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아요

 

2. 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생활 4년..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수 있는 4년은 저에겐 오랫동안 기억될 긴 여정이었어요. 지금에 제가 있는 것도 그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4년이라는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단 하루도 ‘지겹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저의 대학생활은 행복했고 즐거웠어요.

그 많은 기억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즐겁고 신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이끌어준 동기들과 선⋅후배님들, 친구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겐 무엇보다도 잊지 못 할 기억에 남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3.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인가요?

 

저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 똑같을 것 같은데요. 제가 그린 도면을 토대로 실제 건물화 되어가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때 설계를 하던 과정에서 힘들고 지치고 고된 생활, 그 모든 것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씻겨 내려가면서 뿌듯함과 동시에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사회 생활이라는게 누구나 다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힘들지만 차후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뿌듯함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하나로 참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 같아요.

 

4. 중부대 여성인재로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인재라고 붙일 만큼 대단하진 않지만 여자로써 또는 사회에 먼저 발을 디딘 선배로써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한마디 하자면 지금 친구들과 선배들과 후배들과 함께 즐기고 공부하고 있는 학교, 그리고 현재 공부하는 것들이 지금은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사회에 나와서 학생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이 그립고 아쉬울 때가 많이 있어요. 저 또한 학교 다닐 때는 선배들의 말씀들이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걱정하시고 선배들이 충고해주시는 모든 것들이 다 경험에서 우러 나온다는 것 잊지 마시고 좀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고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의 학생신분으로써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누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신중이 생각하고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후배님들도 훌륭한 인재!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일에든 열심히 노력한다면 다들 원하는 최고가 될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모두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중부대, 그리고 중부인 모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