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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조건
  • 작성자입학처
  • 작성일시2017/09/15
  • 조회수2224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조건 사진1

[중도칼럼]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조건


<홍승용 / 중부대 총장 / 2017년 9월 24일 / 중도일보>


 


금산은 인삼산업의 성지이다. 인구 55천명의 작은 군이지만, 세계인삼엑스포를 2006년 이후 매 5년마다 개최한다. 금년에도 922일에서 1023일까지 세 번째 장이 선다. 우리나라 지자체들이 지역특산물을 주제로 하는 행사에 세계엑스포를 붙여 바야흐로 세계엑스포 전성시대다. 엑스포는 박람회와 동의어이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박람회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들이 증가하면서 엑스포 주최국 결정, 회원국의 의무와 권리 규정 등을 관장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1928년 설립되었다. BIE는 공인엑스포와 비공인엑스포로 규정한다. 공인엑스포는 매 5년마다 여는 등록엑스포와 공인엑스포 사이에 열리는 인정엑스포로 구분한다. 세계 공인등록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 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이다. 문화경제기술의 발전 과정과 미래상을 선보이는 종합박람회이다.


 


금산세계엑스포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하는 엑스포이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설득력 있고, 공감을 사는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한다. 동양 고래로 인삼은 효도상품이다. 금산인삼은 약 1500여 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어머니 병환의 쾌유를 간구하던 중 꿈속에서 산신령의 지시로 금산 진악산 관음봉 암벽의 빨간 열매 세 개 달린 인삼을 달여 먹여 모친의 병환을 구한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 이후 매년 진악산 산신령에게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삼장제가 오늘날 금산세계엑스포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인삼은 고려와 조선시대는 대표적인 공물과 예물이었고, 대한민국 정부도 전매를 하고 1987년부터 수출액이 1억불을 상회하는 국가 경제의 중요한 자산이자 국가 대표브랜드이다. 육당 최남선은 1947년 인삼의 귀함을조선상식문답에서 설파했다.
"우리 민족과 인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국가 재정에 기여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백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인삼은 은밀하고 위대한 선물'이다. 남획해서 산삼의 수가 줄어들자 영조 때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후에 개성에서 품질 좋은 삼을 생산했다. 가격은 고려인삼이 화기 삼(미국)5, 일본 삼의 10, 만주 삼의 15배이다. 금산, 단양, 풍의 인삼이 개성보다 좋다.”


 


둘째, 금산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인삼·약초시장이 있고, 국내 인삼 생산량의 70%가 유통되는 집산지답게 인삼을 소재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해외바이어들의 방문과 상담이 이어지면서 금산은 국제인삼시장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산인삼산업은 농업은 물론 제조·가공업, 무역과 마케팅을 아우르는 6차 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셋째,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족하다. 이번 축제는 추석명절이 행사기간에 끼여 있어 기대와 걱정이 겹친다. 관람객들이 추석명절 선물로 값싸지만 질 좋은 인삼을 구입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오프라인 못지않게 인터넷 상거래를 활성화하면 전국적 내지 국제적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최근 북핵문제와 사드문제로 외국, 특히 중국 관광객의 감소가 우려되지만, 오히려 가족중심의 차분한 행사로 질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끝으로, 엑스포 준비위가 이번 행사의 하나로 세계인삼도시연맹을 결성하여 인삼세계화의 협업기반을 구축하는 점이다. 새로운 변화와 창조적 기회는 바로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생기는 것일 터. 인삼 관련 역사와 과학기술 빅 데이터 구축, 신기술개발 공동연구, 세계인삼무역박람회 개최, 인삼제품 품질국제표준화, 시장정보와 마케팅 등 과제들을 국내외 인삼 생산·유통 도시들이 손에 손잡고풀어가자는 시도이다.


 


장수사회와 고령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웰빙(wellbeing)은 물론 웰에이징(wellaging) 건강식품 및 건강약제로서 금산인삼의 역할은 크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여부는 지역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과 참여에 달렸다.